밝은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듯한 절은 영풍 부석사이다.
사무치는 마음으로 가고 또 가고...
일년에 적어도 2번씩은 가는 것 같다.
해뜨기 전에 도착하기 위해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달렸으나,
작년보다 체력이 떨어졌는지 논스톱으로 가질 못했다.
단풍은 거의 지고
이곳을 찾는 이도 많이 줄어 있었다.
그래도 우리에겐 영주 사과가 가장 맛있는 11월은 부석사가 좋다.
1시간 가량 이곳저곳 돌다
근처에서 조촐히 묵밥을 먹었다.
- 우리나라 5대 명찰 -
춘삼월 양지바른 댓돌 위에서
서당개가 턱을 앞발에 묻고 한가로이 낮잠자는 듯한 절은 서산 개심사이다.
한여름 온 식구가 김매러 간 사이
대청에서 낮잠자던 어린애가 잠이 깨어 엄마를 찾으려고
두리번거리는 듯한 절은 강진 무위사이다.
늦가을 해질녘 툇마루에 앉아 반가운 손님이 올 리도 없건만
산마루 넘어오는 장꾼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듯한 절은 부안 내소사이다.
한겨울 폭설이 내린 산골 한 아낙네가
솔밭에서 바람이 부는 대로 굴러가는 솔방울을 줍고 있는 듯한 절은 청도 운문사이다.
밝은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듯한 절은 영풍 부석사이다.
